대 벨라루스전 최영도  (Homepage) 2010-05-31(월) 07:52:05, 20971

우리 대표팀의 최근 경기 중 가장 무기력한 경기였다. 최종 엔트리 선정 작업을 위한 실험적 포메이션을 하다보니 그럴 수 있었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어제 경기는 공수 전반에 걸쳐 총체적인 문제점을 들어낸 경기였다. 수비에서는 오랫만에 경기에 출전한 중앙 수비수 조용형이 경기 감각을 많이 상실한 듯 상대의 페인팅 모션에 바로 무너진 뒤 위험 지역에서 손으로 범한 파올로 인해 수차례의 세트피스를 허용하는 우름 범했다. 특히 우리 첫 상대인 그리스는 양 윙백을 이용하여 측면에서 센터링을 올리고 다수의 장신 공격수들이 한꺼번에 골대로 달려들어 득점을 노리는 팀이지만 선수들의 발이 느려 플레이 도중 골을 성공시키는 경우는 적으나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독일이 하는 것과 같이 배구경기에서의 세트처럼 킥커가 정교한 센터링을 올리면 킬러가 A, B, C 퀵, 그리고 오픈공격 등을 구사하여 다양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듯이 골을 얻는 팀이기 때문에 위험 지역에서의 프리킥이나 코너킥은 매우 위험할 수 있는 팀이다. 그래서 그리스전에서의 조용형 기용 문제는 고려해봐야겠는데 어제 곽태휘의 부상으로 인해 코칭스텝의 고민이 매우 클 것 같다.   그리고 중앙 미들필더로 나선 기성용과 신형민의 부진으로 미들필더에서의 완급 조절이 되지 않아 상대에게 우리 중원을 완전히 내어 주다보니 공격다운 공격도 받쳐주지 못하고 수비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어정쩡한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공격 투톱으로 기용된 이근호 역시 부지런히 뛰긴 했지만 완급과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여우가 없다보니 다양한 리듬과 방향으로 공격을 이끌지 못하고 공만 바쁘게 따라 뛰기에 급급한 수준 낮은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 다행히 어제는 차두리 선수가 이전 경기보다는 수비 위치를 찾는 듯했지만 아직까지 수비수로서 자기 역활을 다 하는데는 부족함이 있었다. 차두리의 가장 큰 단점은 자기가 빠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격 가담 시에 상대 수비수의 등 뒤로 돌아뛰지 않고 상대와 맞닥뜨려 스피드로써 상대를 제압하려다 보니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트리는 센터링을 올리지 못할 뿐만아니라 자신이 수비를 할 때도 스피드에 자신감이 있다는 건방스러움 때문에 밀착 마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자신의 등 뒤로 파고드는 상대 팀 윙백에게 선터링을 너무 자주 허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 첫상대인 그리스 같은 경우 독일처럼 정교하지는 못하면서 독일식 힘의 축구에 많이 의존하는 팀이기 때문에 차두리의 첫 경기 기용은 괜찮을 것 같기도하다. 이제 허정무 감독님도 결정하셔야할 것 같다. 수비수 곽태휘의 부상으로 최상의 수비수 구성은 어럽게 되었다 하더라도 미들필더에 김남일과 김정우를 포진시켜 공수에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을 통해 수비를 보완하거나 아니면 지난번에 제외시킨 조원희를 보강하여 미들필더를 통한 수비보완으로 이 위기를 탈출하면 어떨까? 권하고 싶다.

최영도		오늘 새벽 월드컵 엔트리 23명이 확정되었군요. 이근호, 신형민, 구자철, 그리고 곽태휘가 부상으로 빠지고 그자리에 강민수를 보강했군요.	2010-06-01 08: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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