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사우디전) 최영도  (Homepage) 2009-06-11(목) 10:15:40, 20532

6차전까지의 경기를 통해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우리와 우리를 포함해서 두 경기를 남겨둔 사우디와의 7차전 경기였다. 양 팀 모두 공격 포메이션인 4 - 4 -2 포메이션으로 맞섰으나  두 팀 다 혹 패배할 경우 수를 생각하여 적극적인 공격 포메이션의 장점을 활용하지 않은 채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여 0 : 0 무승부를 기록하며 재미없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25분경까지는 아직 진출이 확정되지 못한 사우디가 우리를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4 - 4 - 2 포메이션의 장정을 잘 활용하여 왼쪽 윙백 14번 알도사리와 오른쪽 윙백 2번 슈하일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여 2 - 4 - 4 포메이션으로 중원을 확보한 반면, 진출이 확정된 우리 팀은 초반 수비에 중점을 두어 양윙 백은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링커인 박지성과 조원희, 기성용 그리고 이창용 중 조원희는 수비로 쳐지고 기성용은 공격에 치우쳐 4 - 4- 2 포메이션이 아닌 5 - 0 - 5 포메이션으로 중원을 상대에게 빼앗긴 채, 우리 수비수가 공을 잡으면 공격으로 공을 전해줄 허리가 없어 그냥 길게 뻥 질러버려 공수 간의 연결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답답한 졸전을 펼쳤다. 전반 30분 쯤 시간이 흐르자 몇 차례의 공격으로 체력을 쇠진한 사우디가 우리 기습 공격에 위기감을 느꼈는 지 갑자기 윙백들이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수비에 치중하며 중원을 우리에게 내어주어 우리가 다시 약간 공격적인 축구로 변화를 보였지만 시종일관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그쳤다. 그리고 사우디도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모험을 포기하고 다음 경기에서 북한 팀과의 경기에 승부를 거는 듯한 인상을 주며 양팀 모두 중원을 비워두는 소극적인 경기로 일관하며 재미없는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우리로써는 승부를 떠나 보다 도전적인 자세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모험적인 자세가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해 몹시 아쉬웠다. 17일 남은 마지막 8차전 이란과의 경기는 승부를 떠나 본선을 대비한 훈련이라 생각하며 보다 도전적인 공격포메이션을 과감하게 펼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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