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최영도  (Homepage) 2008-12-19(금) 10:12:13, 3354

지금 일본에서 개최되고 있는 클럽월드컵대회가 이제 21일(일) 오후 7시 30분 최종 결승전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클럽월드컵대회는 전 세계 프로 축구팀 중에서 각 주 챔피언 팀들이 모여 펼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축제이다. 세계 최고 수준이란 말은 과장된 말이 아니다. 각 국의 국가대표팀은 합동훈련 기간이 짧아 다양한 조직플레이를 선 보이기 쉽지 않지만 세계적인 프로팀들은 각 국가의 대표들로 구성될 만큼 개인기량이 탁월한 선수들의 모임일 뿐만아니라 매일 같이 모여 훈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세밀하고 다양한 조직플레이까지 구사할 수 있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어제 준결 두 경기에서는 남미 챔피언 리가데키토(에콰도르)가 북중미 챔피언 파추카(멕시코)에 2 : 0 으로 승리를 거두어 결승에 진출해 있고,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U(영국)과 아시아 챔피언 감바오사카(일본)의 경기에서는 맨유가 5 : 3 으로 승리를 거두어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남미와 유럽간의 결승전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어제 맨유와 오사카 팀의 경기는 자세히 관전할 수 있었는데 내 생애에서 가장 재미난 경기였다. 양팀 모두 미들필더 싸움에 중점을 두는 공격형 포메이션인 4 - 5 - 1<더 세밀하게는 4 - 2 - 3 - 1> 포메이션으로 전후와 좌우가 단절되지 않게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전후반 90분 내내 농구경기를 보는 듯한 공수 연결에 감탄사를 쏟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맨유야 세계적인 팀이라 그렇다 하더라도 일본의 감바오사카도 개인기와 조직플에이에서 결코 맨유에 상대가 되지 않는 허술한 팀은 아니었다. 양팀 모두 개인기와 스피드 조직력이 뛰어났으나 굳이 약간의 차이를 찾자면 맨유 선수들은 자기팀의 움직임 뿐만아니라 상대의 움직까지도 짧은 시간에 읽어 내는 능력에서 약간 앞서는 듯했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훌륭했지만 일본의 왼쪽 윙백 `13번 야스다 미치히로`의 움직임에 더욱 감탄했다. 이 선수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지만 이 선수는 우리나라 이영표 선수를 뛰어 넘는 선수처럼 느껴졌다. 어제 경기를 보고나자 며칠 뒤 있을 결승경기가 더 기다려지고 또한 우리 프로팀 선수 및 지도자 그리고 리그를 이끌어가는 축구행정관계자들이 이번 대회를 잘 지켜보고 우리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힘쓰주었으면 하고 바라게되었다.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클럽월드컵 결승전
다음글 :	다들 안녕하십니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