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코티드부아르 전 최영도  (Homepage) 2008-07-28(월) 09:12:05, 3143

10일전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을 보고 혹평했던 내용의 일부이다. ******************************************************************************** 어제 우리 축구는 머리 따로 손발 따로 노는 뇌성마비 축구였기 때문이다. 양팀 모두 현대 축구의 추세에 따라 4-4-2 포메이션인 공격 전술(머리부분)로 경기에 임하였으나, 이 생각을 실현 시켜 주기 위한 손발인 양 윙백의 2선 가담이 너무 서툴렀다. 특히 왼쪽 윤원일(전반전)은 2선 침투는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채 엉성하게 공격진에 가담했다가 자기 뒷 공간만 상대에게 내 주어 상대 오른쪽 링커인 아비아에게 계속적으로 센터링을 허용하는 우를 범하였고, 오른쪽 윙백인 신광훈은 정말 부지런히 아래 위를 열심히 뛰어 다니기는 뛰어 다니는데 순간적으로 침투해야할 타이밍을 잘 몰라 상대 수비에게 다 읽히고 마는 2선 침투로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한 채 늦게 수비로 허급지급 뛰어 내려오느라 힘만 빼고 있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왼쪽 백 김창수도 신광훈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보니 작전(머리, 소프트)은 2선 침투인데 선수(손발, 하드)가 고장난 형국이다. 언론과 축구 전문가님들은 우리 공격수의 부재를 탓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공격수(박주영, 서동현, 신영록, 양동현 중 아무나 세워도 됨)나 공격형 미들필더(김승용, 이청룡, 구자철, 조영철 중 김승용은 꼭 넣어야 함)들의 공격력은 뒤처지지 않는다. 감독의 머리를 실천하게 하는 양윙백이 문제이다. 이 시점에서 감독의 작전 구상을 실현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왼쪽윙백 김치우, 오른쪽 오범석의 와일드카드를 이용한 방법 외에는 길이 없어 보이는데 지금 이 선수들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은 머리와 손발이 따로 노는 뇌성마비 축구 상태이다. 그러기에 상대와 관계없이 8강에 진출하지 못할 것을 제가 100%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 개인기량이 부족한 우리 축구가 골을 잘 넣기 위해서는 공격수의 골결정력을 탓할 여유가 없다.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기 때문이다. 타고나야할 골 결정력을 현재 갖지 못한 공격수를 탓할 것이 아니라 수비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여 골에 이르는 길을 넓혀주어 결정력이 부족한 선수도 훤히 열린 골문을 향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수비들이 도와주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과테마라 전에서 수비들이 공격에 가담하지 못해 손발을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축구(뇌성마비 축구)를 구사했다고 혹평한 것이다. 그런데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회의 깊은 반성과 보완 대책이 있었던 모양이다. 외국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제외하겠다던 발표를 뒤짚고 김동진을 급히 수혈하여 왼쪽손발을 수술한 것이다. 어제 경기에서 왼쪽 김동진과 오른쪽 신광훈이 살아난 경기였다. 좌우 손발에 신경이 돌아온 경기였다. 승부를 떠나 정상적인 4-4--2 본래의 모습을 구사할 수 있어 참 좋았다. 한가지 더 보완할 점이라면 중앙 수비수 강민수와 김진규의 백커버 시의 성실성에 대한 문제를 보완해야될 것 같았다. 왼쪽 김동진이 공격에 가담할 때는 김동진이 민수나 진규의 선배가 되다보니 책임있는 자세로 김동진의 빈 자리를 백커버해 주는데, 후배인 신광훈이 오른쪽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순간에는 적극적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주지 않고 신광훈이 다시 내려와 막도록 방치하고 있어 신광훈이 너무 힘든 축구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신광훈이 힘의 한계에 부딪쳐 조금씩 늦어지는 빈틈을 노출하고 만다. 그래도 강민수는 신광훈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보이는데,특히 주장인 김진규가 시건방지게 후배를 혹사하는 모습에 대해 코칭스텦에서 날카로운 지적과 더불어 개선되지 않을 시는 과감하게 선수를 교체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되었다. 어제는 코티드부아르가 이상하게 뛰지를 못하여 자기들도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하면서도 공격 시 14번 제르비뉴의 개인기에만 의존하고 또한 미들필더에서 압박을 통한 정상적인 포메이션을 구사하지 않은 점이 이상스러웠기에 어제 경기로 완전히 우리 축구가 회복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번 목요일 대 호주 전을 한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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