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서울 최영도  (Homepage) 2008-07-03(목) 07:48:05, 2791

원래는 부산 : 제주 간의 홈경기를 직접가서 볼 생각이었지만 궂은 날씨 관계로 참기로 했다. 마침 수원의 19경기 무패행진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올 해 수원에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울이 수원의 기록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집에서 TV로 관전하였다. 두 팀 모두 수비의 2선 침투를 통한 공격형 축구를 구사할 계획으로 4 - 4 - 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공격형 포메이션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며칠전 끝난 대부분의 유럽 팀들이 구사하는 포메이션이었기에 작전 운용의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서울 - 수원 양 팀 모두 열심히 경기에 임하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서울이 1 : 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승부를 떠나 양 팀 모두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러나 4 - 4 - 2 포메이션의 특징을 유럽 선수들 처럼 잘 살리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유럽 선수들처럼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 같기는 한데 왜 유럽 축구처럼 재미난 경기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비슷한 것 같은데 큰 차이가 있다. 유럽 선수나 우리 선수나 공을 가진 선수는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이 같은데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 유럽 선수들은 공을 받기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며 공이 진행 될 길을 여러 갈래로 벌려 주는데 비해 우리 선수들은 공을 가진 선수만 바쁘다. 나머지는 그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 구경만 하고 있다. 유럽 선수들은 상대에게 패스를 해 주고 나서 그 공을 다시 받기 위해 그 때부터 더 열심히 빠르게 새 길을 열기 위해 달리는데, 우리 선수들은 누군가에게 패스를 주고 나면 자신의 임무가 끝난 것으로 착각하고 습관적으로 뒤에서 패스를 받은 선수를 지켜보며 섰다. 유럽 선수들은 상대에게 패스해 주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공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내가 공을 받고, 또한 받은 그 공을 남에게 주는 그 순간부터 다시 공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치러야 한다. 전후반 90분 내내 이렇게 준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유럽 축구와 남에게 패스한 것으로 자신의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우리 축구의 차이를 확인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강대성		영도 형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렇게 라도 안부를 묻고 인사를 올릴 수 있어서요. 가끔 산행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나도 산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다음에 갈 수 있으면 함 따라가고 싶습니다.	2008-07-14 17:43:02
최영도		강장학사님, 정말 보고 싶다. 나는 내일부터 방학들어가니까 방학중에 연락하여 강장학사님 근무하시는 부구교육청으로 놀러함가께. 방학도 없이 수고하시는 여러분들 생각하면 많이 미안합니다만 그래도 잘 놀께!	2008-07-17 06: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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