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체전 최영도  (Homepage) 2008-05-01(목) 09:21:02, 2670

벌써 20년하고도 2년이 더 지난 1986년 제1회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 동문 가족체전이 열였습니다. 대학시절과 다름없던 체력으로 웃음보다는 승부를 겨루는데 더 열심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한 해 두 해 세월이 흘러가며 어느덧 자녀들이 자라고... 5년 뒤인 1993년부터는 자녀들을 위해 자녀사생대회와 어린이 간이 볼링, 줄넘기, 농구 프리드로우 대회 등도 곁들여 우리 보다는 가족들을 위한 행사로 이끌어 가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턴 그 시절 주역이었던 선배님들은 체육대회의 뒤편으로 자리하게 되시고... 그런데 선배님들께서 조금 비껴 서신 자리를 후배님들께서 메워 주셔야하는데 85학번 근처의 학번부터는 발령 받은 동문 수가 줄어들면서..... 조금 과장된 표현을 빌리자면, 동문가족체전이 노인대학 체육대회와 유사한 형태로 흘러간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새 피를 수혈하여 보다 많은 선후배가 한자리 모여보자! 우리 남부교사 축구회처럼 젊은 후배님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는 각 지역교육청 축구클럽 대회를 이번 행사부터 동문회 가족체전 프로그램내로 끌어들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일 년에 한두 번 각 클럽 임원님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운동장 임대며 점심식사며 모든 행사를 주관하신다고 수고하셨는데, 이번부터는 동문회에서 그런 점을 도와주시고 또한 각 축구 클럽에서는 각 팀에 소속된 젊은 회원님들을 참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서로 윈윈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약간 우려되는 점은 우리 클럽에 소속되어 있으나 우리 동문이 아니신 회원님과 축구를 좋아하지만 아직 클럽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동문 분들이 소외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 동문체전 준비 모임에서 6월 8일(일)을 대회일로 결정하며 그런 문제도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습니다. 남부교사 축구회 우리 회원님들께서도 그 날 다 참석하셔서 많은 체육인들과 그 가족들이 하나되어 땀과 웃음을 나누는 건강한 자리 되길 기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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