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한일전 최영도  (Homepage) 2008-02-24(일) 07:53:16, 3054

예상과 마찬가지로 우리팀은 수비수를 3명 고정으로 배치하는 3-5-2 포메이션으로 중원에서의 압박과 수비를 보강하는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고, 일본은 4-4-2 포메이션으로 공격시 양윙백을 공격에 가담시켜 중원에서부터 숫적 우위를 점하는 공격 중심의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두팀 모두 상대를 너무 의식한 탓에 전후반 내내 자신의 팀컬러로 경기를 하기 보다는 상대가 자기 팀칼러대로 공격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중간에서 자주 끊기는 약간 지루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두 팀 모두 축구보다는 승부에 너무 집착한 결과이다. 양팀 다 승부에 집착하면서도 자기 팀의 팀칼러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보유하지는 못한 아직 다소 부족한 팀이라는 뜻이다. 그래도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두 팀임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한 동시 발전을 위해 국가대항전 외에도 프로팀 교류 등을 더욱 활성화 시켜야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어제 처음 출전했던 신예 조진수 선수를 앞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공격 일선에서 종횡무진 좌우 방향전개 및 공격 시 스피드 완급 조절 등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는데 있어서 박지성 선수 못지않은 탁월한 능력이 숨겨져 있는 선수 같아 보였다. 1 : 1 이라는 스코어 보다는 경기 내용이 매끄럽지 못해 아쉬웠던 경기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이제 3월 26일 북한과의 원정 1차전이 기대된다. 이 때는 박지성과 설기현, 그리고 이영표 등의 해외파가 합류하고, 김치우가 부상에서 회복되고 오범석도 다시 대표에 발탁되어 우리의 공격 축구 4-4-2 포메이션이 환상적으로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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