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부활전 최영도  (Homepage) 2008-02-06(수) 22:49:27, 3095

2008년 2월 6일을 한국축구 부활절로 명명하고 싶다. 정말 멋있는 경기였다. 4:0 이란 스코어 차로 대승한 것 이상으로 한국 축구의 내용이 달라진 경기였기에 대표팀 코칭스텝과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지난 7월 아시안 컵에서 각종 약팀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며 안일무사주의 공무원 축구로 일관하던 베어펙 감독의 한국 축구를 보며 `한국 축구의 미래, 감독 교체 만이 길이다!`<우리 게시판 16번>라는 글로 분통을 터트렸던 저였습니다. 다행히 감독이 교체 되었고, 그것도 외국 감독이 아닌 우리 감독, 허정무감독은 위험 부담이 따를 수도 있는 4-3-3 포메이션으로 양 수비 선수의 2선 침투를 통한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발할 수 있는 도전적인 작전을 구사하여 4:0 이란 결과와 더불어 마지막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눈을 땔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팬들에게 선사한 것이다. 허감독은 오늘 이 무대가 대표팀 감독으로서 재기의 첫 무대 였기에 처음 다소 긴장되어 약간 수비를 의식한 듯, 충분히 수비까지 백커버가 가능한 염기훈과 박지성을 동시에 스타팅 멤버로 내세운 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스타일이 비슷한 두 선수가 왼쪽에서 중첩됨으로 인해 수비는 안정적일 수 있었지만 공격 루트 측면에선 왼쪽으로 치중되어 상대 수비가 수비에 임하기가 더 쉽게 느껴졌다. 이 때 염기훈을 빼고 박지성을 왼쪽 미들필더로 보내고 중앙을 김두원 선수에게 맡겨 좌우 양쪽을 겨냥하는 정상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하자 마자 오른쪽 코너킥을 통해 프리로 있던 수비수 곽태휘의 행운의 골로 골문을 열 수 있었다. 후반전은 좌우 뿐만아니라 중앙으로 파고 드는 짧은 패스와 롱패스 등 다양한 공격루트에 의해 3골을 추가하여 4 : 0 이란 결과까지 얻었다. 위험을 무릎쓰고 새로운 공격루트 개발을 위한 도전적 자세로 경기에 임해 준 우리 팀 감독과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2월 6일은 대한민국 축구가 외국인 감독 베어펙의 공무원 축구에서 해방된 날로 명명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짜자자 잔짜!

최영도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북한도 어제 요르단과 의 어웨이 경기에서 1 : 0 으로 승리했다고 합니다. 각조 2팀씩 올라가는 최종예선에 나란히 올라가서 두팀 모두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기원합시다.	2008-02-07 09: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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