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류의 인생 송길원  (Homepage) 2019-09-21(토) 10:07:29, 10408

상처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세 부류의 사람을 만든다. 누군가를 원망하며 산다. 탓한다. 과거에 매달린다. 사건을 잊지 못한다. 그러면 난, ‘상처 입은 피해자’다. 주변만을 겉돈다. 늘 우울하다. 평생 마음의 병을 안고 산다. 피해자 의식에 갇혀 원망으로 죽어간다. 탓을 버리고 자신을 본다. 자신의 연약성을 인정한다. 과거를 회상하지만 갇혀 살지는 않는다. 그도 우울해 질 때가 있고 아플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더욱 주님을 갈망한다.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산다. 그도 넘어진다. 그러나 재빨리 일어설 줄 안다. 그는 살아있다. 마지막으로 ‘치유 받은 치유자’가 있다. 더 이상 과거의 덫에 넘어지지 않는다. 그의 시선은 오로지 미래로 가 있다. 강박증이 없다. 완벽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역시 성자(聖者)는 아니다. 다만 역설의 지혜를 터득했을 뿐이다. 가장 연약한 자를 들어쓰시는 주님을 안다. 그는 상처로 자신을 불러내신 주님께 보답하는 삶을 산다. 누군가의 삶에 치유자로 다가선다. 주님의 손길이 되고 품이 된다. 그렇게 해서 그는 작은예수로 산다. 치유 받은 치유자가 일류인생이다. 기왕 사는 세상, 치유 받은 치유자로 살 수 없을까? 나의 간절한 소망이다.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다람쥐와 나누는 아침 첫인사
다음글 :	스트레스를 먹고 피어나는 스토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