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겨진 → 담긴 외 김정식  (Homepage) 2019-04-18(목) 06:13:16, 6025

◉ 담겨진 → 담긴 ‘자기 생각이 담겨진 문장’ ‘단체의 주장이 담겨진 플래카드’ 등에 쓰인 ‘담겨진’은 ‘담긴’으로 고쳐 써야 한다. ‘담다’에 피동의 ‘-기’가 들어가면 ‘담기다’가 되고 관형형으로는 ‘담긴’이 된다. 그런데 ‘담기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인지 다시 ‘-어지’를 보탠 ‘담겨지다’와 관형형 ‘담겨진’을 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담겨진’이나 ‘담긴’은 뜻이 같으므로 ‘담겨진’의 ‘-어지’는 군더더기에 지나지 않으며 ‘담겨지다’는 불필요한 말이다. 이런 보기로는 ‘감겨지다, 놓여지다, 보여지다’ 등 많이 있다. 이들도 ‘감기다, 놓이다, 보이다’로 써야 자연스럽다. 군더더기 표현이 늘어나는 것은 언어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밖에 안 된다.   ---------- ◉ 입금시키다 → 입금하다 “오늘은 사납금도 입금시키지 못했다.”, “은행에 입금시켜야 할 돈이다.”   택시 기사를 비롯해 직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 쓰인 ‘입금시키다’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입금시키다’는 ‘(어떤 사람에게) 돈을 내게끔 시킨다’는 뜻이므로, ‘자기 스스로 돈을 내는 행위’를 일컬어 ‘입금시키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이 말은 ‘입금하다’나 ‘(돈을) 넣다’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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