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와 <결제> 외 김정식  (Homepage) 2018-11-13(화) 20:09:30, 5890

◉  <결재>와  <결제>   보통 업무 서류는  ‘결재’, 금전적인 관계는 ‘결제’라는 절차를 통해 마무리된다. 이 두 말은 철자와 발음이 비슷하므로 사용할 때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결재(決裁)’는 업무에 대하여 책임 있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안건을 승인하는 것으로, “회장님의 결재가 있어야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내년 사업에 대한 결재가 났다” 등과 같이 쓴다. ‘결재’는 보고와 허락의 절차를 거친다는 점에서 ‘재가(裁可)’로 쓰면 ‘결제’와 혼동을 피할 수 있다.    ‘결제(決濟)’는 일을 처리하면서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관계를 종결하는 것으로, “기한이 만료되어 돌아온 어음을 결제해야 한다.”, “지난 달 카드 대금을 결제하지 못했다.” 등으로 쓴다.    서류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하는 것은 ‘결재’, 돈을 갚는 것은 ‘결제’로 생각하면 된다.   ◉ ‘금슬’과 ‘금실’ “저 부부 참 금실이 좋다.”, ‘예부터 원앙새는 부부금슬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다.’ 부부간의 사랑을 뜻하는 단어 ‘금실’. 사실 ‘금실’은 거문고와 비파의 음률이 잘 어울린다는 뜻인 ‘금슬지락琴瑟之樂’에서 나온 말로, 원말은 ‘금슬’이다. 그러나 음운 변화와 의미 변화를 겪어 현대 국어에서는 많은 사람이 ‘금실’을 쓰며, ‘금슬’과 ‘금실’ 둘 다 표준어다. 물론 거문고와 비파를 나타낼 때는 원래대로 ‘금슬’로 써야 옳다. --------------------------------------------------------------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갯벌>과 <개펄> / <라고>와 <고>
다음글 :	<불이익> 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