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정호봉  (Homepage) 2016-08-31(수) 13:25:54, 240970

치과치료를 마치고... 태풍이 불고, 비도 오고, 햇빛도 빛나는 초 가을 오전, 국악방송을 들으며 나홀로 계족산아래. 비래동 산 동네 가난한 골목길에서 하늘을 만나 내가 하늘이 된다. 산다는 게 무엇인고... 내 마음 하나에 있구나 극락도 지옥도 내 마음 하나에 있구나 기쁨과 슬픔이 하나이구나 증오와 사랑이 하나이구나 텅 빈 내 가슴에 태초의 연민이 가득하구려 참으로 당신과 나는  한 몸입니다. 참으로 골목길 들 풀과 우리는 하나입니다. 25현 가얏고 청랑한 소리(진도 아리랑)에 태풍도 비켜가고 살랑살랑 초 가을 선선한 바람에 운다. 웁니다. 기뻐서 울고 서러워 울고 사랑해서 통곡합니다. 애절한 해금소리가 제 아픈 마음입니다. 환히 웃고싶어도 내 안의 참나는 나보고 울어라합나다. 우는 게 웃는 거보다 아람답다합니다. 또 다시 강한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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