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세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7-08-20(일) 11:30:27, 5731

더위가 한풀 꺽이고 조석으로 제법 가을의 분위기가 나는 일요일 입니다. 오늘은 영원한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선을 선택할 때는 때때로 악을 선택하는 사람과 맞서야 할때도 있고, 겸손과 성실을 지키고자 할 때는 사악함과 부패를 옹호하는 사람과 맞서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함께 어울리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적까지 보아야 한다는 옛 속담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원칙이 위협 당하고 도덕적 양심이 어긋날 때, 자랑스럽게 적과 맞서고 그로 인한 불화와 반목을 명예로운 훈장처럼 받아들이는 당당한 모습으로 우리는 살아야함은 누구나 이상처럼 배우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의 적을 영원한 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도 함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전세가 우세할 때, 관대하고 자비롭게 적을 용서하는 관용을 베풀줄 아는 법도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독일 속담에 적이 후퇴하면 도망칠 수 있는 길을 터주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적을 친구로 만드는 것이, 적을 물리치는게 아닌가요?라고 하는 지혜를 생각해 봅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이분법에 의해 적과 동지를 엄격하게 나누어 반목과 대립이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상처 입지 않도록 관용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온종일 흐리고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네요. 행복한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김 준호배상 ''그릇은 소리로써 깨어진 것을 알고, 사람은 말로써 그의 지식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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