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 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최영도  (Homepage) 2022-03-09(수) 19:25:29, 109699

이번 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온 거리에 선거벽보가 붙은 지 10여 일, 요 며칠 사이 14명이나 난립한 벽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이 “1번이나 2번이 아닌 후보는 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 왜 출마하여 헛돈을 날리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자리를 뜨는 장면을 몇 번이나 보게 되었다. 벽보 근처를 지나면서 그런 말을 몇 번이나 듣다 보니 그동안 우리 대통령 선거에는 몇 분이나 출마하였으며 그 중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어 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되었으며 누구였던 지가 궁금하여 1대부터 19대까지의 후보자들과 당선자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 한 장의 표로 정리해보았다. 표를 만들면서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3번에서 14번까지의 후보자들처럼 떨어질 줄 뻔히 알면서도 출마한 사람들은 나라를 직접적으로 흥하게 하거나 망하게 하는데 별로 큰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입후보 등록비 3억 원 외 조금은 더 많은 돈을 잃게 되겠지만 자신과 자기 정당을 홍보하여 언젠가는 바뀌게 될 지도 모를 선거법(완전한 연동제나 중대선거구제로의 법률 개정에 대한 희망을 안고 이번 후보자는 무소속이 한명도 없음)을 통해서 비례대표 의원이나 차 순위 당선 국회의원을 한명이라도 더 많이 배출해 보겠다는 계산 하에 출마한 것 같아 나름대로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겠지만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1번이나 2번 후보자의 경우는 나라의 흥망성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런 정도의 인격이나 능력이면 두 분 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스스로 출마할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했을 사람 같은데 왜 출마를 했을까? 3번에서 14번 후보자가 아니라 1번과 2번 두 후보자가 더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 같아 몹시도 불쾌하고 나라의 앞날도 걱정되었다. 그러면서 ‘자기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들의 여론을 형성하는데 나름대로 각자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거대 양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자기 당 후보자 중 유능한 후보자가 여러 명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왜 도덕성과 능력을 고루 갖춘 후보자를 돕지 않고 자기 자신이나 가족 조차도 관리하지 못하는 저런 부족한 두 사람을 자기 당의 후보자가 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일까?’ 하는 문제가 더 궁금하였다. 거대 양당이 국민의 수준을 무시하고 이런 부족한 후보자를 자기 당의 후보자로 옹립한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굳이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 첫째 : 지금 우리나라의 선거는 유권자들이 출마한 모든 후보에 대해 능력과 인격을 두루 검정하여 최선의 후보자에게 표를 주는 것이 아니라 거대 양당 중 한 당이 너무 너무 미워서 양당 후보 보다 훨씬 나은 제 3의 후보가 있다 하더라도 그 후보에게 표를 주면 정말 미운 상대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까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약간 덜 미운 당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묻지마 차악 선거’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둘째 : 일찍부터 자기 정당에 뿌리를 내리고 커온 거물 정치인을 후보자로 옹립하여 그 분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는 당내 많은 정치적 기반을 갖추었기 때문에 김영삼 대통령님이나 김대중 대통령님처럼 자기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 선후배 의원들의 뜻보다는 본인의 소신대로 나라를 이끌어갈 확률이 높아 자기 역할이 없어질 수 있지만 정계에 진출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일반 국민들이 그에 대해 속속들이 몰라서 근래에 만들어진 소문이나 경력 등 껍데기만 보면 약간의 대국민 상품성을 갖춘 것 같지만 어딘가에 몇가지 결함을 갖고 있으면서 당내 정치적 기반까지 스스로 갖추지 못한 그런 꺾꽂이형의 후보자를 옹립하여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면 자기에게 의존하는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만들기가 용이할 것이며 또한 그런 꼭두각시 대통령이 되어야 멀리 있는 국민들보다는 자기를 도와준 가까이 있는 국회의원들을 위해 현재의 기득 양당 체제를 흐트리지 않게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셋째 : 만약의 경우 자기들이 내세운 꺽꽂이형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번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기존의 껄끄러웠던 거물 정치인들은 자연스럽게 정계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며 그 분들이 사라진 정계에서 이번에 실패한 후보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패거리를 형성하여 자기가 새로운 거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닐까? 이유야 뭐든 간에 이 두 후보자 중에서 한 분이 10여 일 후면 우리의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밖에 없는 불행한 역사를 다시 한번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대선에 직접 참가할 수 있었던 선거는 직선제로 다시 바뀐 1987년 13대부터 직전 대선인 19대까지 일곱번이었다. 일곱번의 선거 중 내가 선택한 후보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는 15, 16, 19대 이렇게 세 번 이었으며 나의 표가 더해져 정권교체가 이뤄진 대선은 15대와 19대 두 번이었다. 그런데 지난 35년 동안 7번의 대선을 통해 김영삼 정부에서 김대중 정부로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세 번에 걸쳐 정권이 바뀐 적이 있지만 정치구조는 한번도 바뀌지 않은 것 같고, 특히 이번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동문서답 사오정 정권’이 되다 보니 이런 정부하에서 도지사를 했던 사람이나 검찰총장을 했던 사람 중에서 대통령을 뽑아보았자 이번에도 정치개혁은 이루어 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 속에서 거대 양당 두 후보 중에서 한 분을 선택하던 기존의 ‘묻지마 차악 선거’를 하지 않고 3번에서 14번의 후보 중에서 특히 3번 심상정, 4번 안철수, 9번 김동연 이 세 분 중에서 한 분에게 투표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그 대상을 순위로 매긴다면 이성적인 판단은 김동연이 1순위 인데 감성적인 판단으론 자꾸 안철수를 찍고 싶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군소후보들이 절대 단일화나 사퇴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도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 말을 다 믿을 순 없다. 그래서 정말 자기 말대로 사퇴하지 않는 후보가 있다면 이들 중에서 한 분에게 사전 투표를 할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선택할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확률은 0% 이기 때문에 거대 양당 두 후보 중 어느 분이 20대 대통령으로 선택 받을 확률이 더 높을까?가 궁금하여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2022년 2월 25일 밤 11시 현재 거대 양당 두 후보에 대한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몇군데 찾아보며 누가 당선될지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내가 찾아본 6개 여론 조사 결과는 근소한 차이지만 여섯기관 모두에서 2번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있었다. 이 여론 조사 결과대로 10일 후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될 수 있을까? 지난 21일 있었던 1차 토론회의 시청률이 34.3% 라고 하니 오늘 있었던 2차 토론회도 국민의 1/3 이상이 시청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오늘 토론회를 지켜보았다면 순위가 바뀌어 1번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과 편가르기 국정운영 그리고 부동산정책 실패로 인한 민생 파탄 등으로 성난 민심이 ‘정권교체’ 열망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되어 자기 반성하는 모습과 정치구조개혁에 관한 공약 개발을 등한 시 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는 반면에 지난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참패 그리고 ‘정권교체’ 열망이 너무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어 정권연장이 힘들겠다는 현실을 감지한 민주당과 이재명은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말든 일단 지키지도 못할 공약이더라도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치공약들을 남발하여 국민 속이기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 작전이 성공하게 되면 당선 되는 것이고 안되면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본래 공약집에는 들어있지도 않은 정치분야 공약들 특히 다당제를 보장하기 위한 중대선거구제나 완전한 연동제 실현 그리고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등 꿈 같은 정치개혁 공약들을 서스럼없이 발표하며 발빠르게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착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더 속을 확률이 높을 것 같아 보인다.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착한 국민의 눈에는 거짓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꾼들이 사기꾼으로 보이기 보다는 민심을 잘 읽어 내는 능력있는 지도자나 노력하는 정당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2012년 18대 대선의 결과가 좋은 사례이다. 대선 1년전인 2011년 10월 26일 오세훈서울시장의 사퇴로 맞붙게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나경원후보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7.19% 차 패배를 기록하였으며, 대통령 선거 50여 일 전인 2012년 10월 말에서부터 무소속 안철수와 진보정의당 심상정이 등록을 포기한 11월 20여 일때 까지는 야권 성향 예상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 합이 그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보다 적게는 8%, 많게는 15% 정도 앞서고 있었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역시 등록은 하겠지만 야권단일화라는 대의를 저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팽배했으므로 여당과 박근혜 후보는 지금의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처럼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경제민주화실현’과 ‘복지확대’라는 진보의 의제를 선점하며 ‘국민대통합’을 외치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며 국민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었다. 이 때 약간의 승리 분위기에 고무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고 비아냥 거리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구상을 밝히며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는 일보다는 상대를 타도해야할 반민주세력임을 부각시키는 일에만 열중하다가 결국 3.53% 차 패배를 맛 보고 말았던 교훈을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되새겨야할 것이다. 그런데 대선 10여일 전인 현재 상황을 보면 정권교체의 덫에 걸려 허우적대는 이재명과 민주당은 위기를 크게 느껴 그동안의 말을 번복하고 사과하며 지키지도 못할 공약까지 남발하며 민심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반하여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 조사결과에 너무 고무되어 정치개혁에 관한 공약을 발표하는 상대당과 후보를 비방하는 일에 더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고개가 갸우뚱 거려지는 것이다. 선거가 10일 남은 요즘 민주당 보다는 국민의힘이 네거티브 선거에 더 의존하는 인상을 풍기고 있어 패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10일 동안에도 지금처럼 이런 방식의 선거운동이 계속 된다면 위기의식을 느끼고 발빠르게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하는 이재명 후보가 5~6% 차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국민의힘’이 이런 좋은 여건 속에서도 정권교체에 실패하게 된다면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이며, 다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반성을 통해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기를 사기로 잘 극복한 ‘새 정부’ 는 착한 국민을 우매한 국민으로 착각하며 계속 폭정을 일삼다가 21대 대선에서 정말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서 머지않아 ‘우리 대한민국이 정치구조를 바꿀 수 있는 멋진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라는 가슴 아픈 희망의 상상을 해보면서 3월 9일의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려 보려한다! 2022년 2월 25일(금) 밤 11시 ~ 27일 새벽 3시까지 이 일 저 일 하는 사이 사이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 생각을 미리 밝힌다고 하여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생각이 다른 분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투표장 마지막 입장 시각인 3월 9일(수) 오후 7시 30분 투개표 방송 30분 전에 공유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을 쓸 때의 분위기는 민주당 보다 국민의힘에서 정책에 관한 공약 발표 보다는 네거티브 공세를 많이 퍼붓고 있는 것 같았는데 선거종반 전에 접어들자 갑자기 김만배 녹취록을 터트리며 흘러간 레파토리 네거티브 선거에 주력하는 모습이나 이틀 전 송영길대표 피습사건 등을 부각시켜 동정표를 유도해 보려고 붕대를 감고 유세장 연단에 올라오는 모습 등을 볼때 민주당에서 자신들이 많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하는 행동 같아 보여 이번 20대 대선 결과는 국민의힘 주장대로 10% 내외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정치판에 새로운 바람은 언제 불어오려는지......!

최영도		뚜껑을 열고 보니 민주당의 선거운동이 더 주효한 것 같네요. 2시간 쯤 뒤면 윤곽이 들어날 것 같은데 만약 이재명이 이긴다면 민주당이 네거티브를 싫어하는 젊은리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한다는 걸 알고 사전투표가 끝난 다음날부터 네거티브를 강화했네요. 신의 한수였네요.	2022-03-09 21:43:22
최영도		12시 32분 뒤집혔네요. 오늘은 대부분의 개표장에서 사전투표함부터 열다보니 윤석열이 뒤집었네요.	2022-03-10 00: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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