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교육! 부산만이 할 수 있는 학생교육이다 박종필  (Homepage) 2021-11-08(월) 13:23:39, 90451

부산의 자랑의 자랑이자 영화인의 축제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15일 폐막되었다. 코로나 시국을 겪고 있는 우리에겐 생소하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이런 키워드를 남겼다. ‘위드 코로나의 신호탄, 오프라인으로 정상적인 개막, 행복의 나라로, 동네방네 비프…….’ 두려움과 머뭇거림으로 보낸 긴 시간을 뒤로하고 문을 연 당당한 개막과 행진. 모두가 주저하는 시절에도 도전하는 용기와 부딪히며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어 부산의 향연을 펼칠 수 있었다. 영화라는 매체이기에, 새로운 재시작을 하는 것이 다른 장르보다 어렵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영화는 인생의 특정하지 않은 어느 순간이라도 내면의 힘을 일으키는 강한 매력이 있는 장르이기에. 부산은 글로벌 영화의 도시라고도 한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영화제를 열 수 있다는 것은 부산 시민의 자부심이다. 비프 광장부터 영화의 거리, 영화의 전당,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시네마하우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 영화의 역사도 길다. 올해로 부산국제영화제는 2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16회, 부산독립영화제는 23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찬란한 영화의 도시 부산의 영화교육의 현실은 어떨까? 영화교육연구학교 1개교 운영,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최 외에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그나마 학교 내에서 자생적으로 이루어지는 소소한 영화 축제, 영화 진로동아리 운영, 영화를 교육과 연결 짓고자 하는 교사들의 자율동아리 등이 영화와 교육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부산이 가진 영화라는 자산을 학생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영하고 활용해야 한다. 먼저, 영화를 학습콘텐츠로 적극 도입하자. 역사, 경제, 정치, 예술, 과학, 인문학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영역에서 전문가들의 고민과 검증을 거친 영상과 음향을 담은 영화는 어떤 교재보다 효과적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성취기준에 적절한 영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 단위의 지원이 필요하다. 성취기준별 영화를 찾아내어 구조화하고 학교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주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중에는 이미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저 영화가 좋아 영화 공부를 하는 교사들, 학생 영화 제작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는 교사들, 영화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영화의 교육적 효과를 연구하는 교사들이 있다. 이들의 전문성을 한 데 모아 콘텐츠를 만들면 최상의 교육자료가 될 수 있다. 거기다 부산에서 만든 영화, 부산 이야기가 있는 영화, 부산에서 주관한 영화와 같은 스토리까지 담는다면 부산형 특화교육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으리라 본다. 다음으로, 부산영화교육체험장을 건립하여 부산의 영화교육 터전을 구축하자. 해마다 늘어나는 폐교를 활용하여 학생과 교사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학생영화제작소 겸 학생영화거리를 조성하고 학생 영화버스를 운행한다면 미디어 시청과 미디어 제작에 관심이 큰 학생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장이 될 것이다. 부산영화교육체험장에서는 영화상영, 영화제작, 영화 관련 진로체험, 영화인과의 만남과 함께 학생 영화 공모전을 개최하여 출품한 작품들을 연중 상영하여 그야말로 ‘영화의 바다에 풍덩 빠지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의 특색을 살린 교육으로 영화교육만큼 ‘딱! 맞는 기’ 있을까 싶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학생교육에 영화교육을 도입하여 부산에서 세계로 나가가는 영화주역들이 우리 부산에서 많이 탄생하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박종필(금정초 교장 /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영화교육! 부산만이 할 수 있는 학생교육이다’ 인터넷조은뉴스 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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