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OUT’으로 학교를 아이들의 행복놀이터로 바꾸자 박종필  (Homepage) 2021-10-31(일) 09:53:06, 92685

학교는 아이들의 행복 보금자리, 행복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 현장은 아이들에게 그런 곳이 아닌 것이 현실이다. 교육부가 발표한‘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1%로 전년에 비해 0.2%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많았던 작년에 비해 피해 응답률이, 올해 등교 수업이 늘면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보다 0.7%p 증가한 2.5%로 나타나 모두를 당혹하게 하고 있다. 또 초· 중·고를 종합한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1.7%), 집단따돌림(14.5%), 신체폭력(12.4%), 사이버폭력(9.8%)의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처 방안이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과 스트레스 상승, 학생 간 대면 상호작용 감소로 인한 교우관계 형성과 갈등 관리의 어려움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문상담교사 배치 확대, CCTV 확충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에 관한 법률」도 개정하여(2019.8.20) 학생 간 관계 회복을 위한 학교의 교육 기능을 강화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해‧가해 연령은 오히려 낮아지고, 학교폭력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학교폭력은 아이들의 몸과 영혼을 좀먹는 악성 바이러스이므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을 맞듯이, 학교폭력에도 예방 백신이 시급하다. 이에 학생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음과 같은‘학교폭력 OUT’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코로나19 등으로 증가한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일회성이 아닌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정보윤리교육, 관계 회복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시한다. 학교와 가정 연계교육을 실시하여 학교에서 교육받은 내용이 가정에서도 일관되게 실천되게 한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사이버폭력 예방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한다. 둘째, 학생 수준에 맞는 놀이교육, 인성교육을 강화하여 또래친구와 어울리며 공감‧소통하는 능력을 강화하도록 한다. 예절교육, 질서교육, 언어순화교육을 실시하여 우리 아이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나눔과 배려, 상호존중의 태도를 어려서부터 함양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교육의 중심에 있는 선생님들이 학교폭력 예방, 대처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 이해와 소통의 기법, 학교폭력 조기 감지와 신속한 대응 방안 등을 주 내용으로 교사연수를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를 위한 현장 맞춤형 콘텐츠와 프로그램도 개발‧보급한다. 넷째, 학교와 사회의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강화한다. 고화질 학교 CCTV 보급, 학생 보호 인력의 확대, 피해 학생 전담기관 확대, 다양한 학생 쉼터 조성(학교 내 학생 휴게실, 마을의 아이 쉼터) 등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의 물적 기반을 구축한다. 다섯째, 제2ㆍ3의 학생예술문화회관을 건립한다. 모든 학생들이 예술의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정서를 순화하고 원만하게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행복한 예술적 체험을 통하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지혜,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는 지금부터라도 다부지게 연대해야 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리고 어른인 우리에게는 학교를 행복과 웃음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단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박종필(금정초 교장 / 전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 ‘학폭 OUT'으로 학교를 아이들의 행복놀이터로 바꾸자’ 인터넷조은뉴스 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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