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 1박2일 최영도  (Homepage) 2020-10-26(월) 20:02:32, 2300

☞ 털머위(가을, 노랑) ☞ 해국(가을, 연보라) ☞ 갓(봄, 노랑) ☞ 갓과 유채의 구별법 ☞ 모시풀(여름, 황백색) ☞ 시무나무(봄, 연두) ☞ 메타세콰이어(봄, 연두) ☞ 메타세콰이어와 낙우송의 구분법 ☞ 광나무(봄, 여름, 하양) ☞ 팽나무(포구나무)(봄, 연두) ☞ 배풍등(여름, 하양) ☞ 고구마(여름, 연보라) ☞ 억새(가을, 노랑, 연한 자주) 부산 - 가덕도 - 거제도 - 통영 - 고성 - 부산 옛친구, 옛이야기......! ------------------------------- 참가자 박재한님의 여행스캐치 ------------------------------- 친구들과 1박2일 즐거운 여정을 마치고 귀가하니  기분 좋은 피곤함이 밀려온다. 한숨 자고 일어나 급히 쓴다. 덩치 큰 창한이, 갑작스런 어지럼증으로 핼쓱한 안색의 경률이, 또 죽마고우 박원순 시장의 비보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황대식,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회장 최영도 등 다섯 동기들이 40년 만의 첫 여정을 무사히, 또 즐겁게 마쳤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마! 무척 즐거웠다. 많이 웃었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푸른 바다, 맑은 공기를 공유한 친구들의 아슬아슬한 와이담도 좋았고 최회장의 예측 불허 조크에 우리의 웃음보는 상시 개방 상태! 말안해도 알겄제? 거제 해금강 인근, 다대, 여차, 홍포, 대포, 근포, 명사 등 절경지 거울처럼 맑은 물은 여전히 좋았고, 코로나로 금지된 해외여행 탓일까, 엄청 많은 숫자의 낚시, 캠핑 인파에 다들 놀랐다. 대포항의 '최밥집' 이라는 식당에서 맞이한 소박한 점심식사도 합격이었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여차 방파제로 공수해 온 물회 정식도 깔끔했다. 소시적 이 후 처음 잡은 낚시대로 한마리 건진 우리의 황도사 표정은 차라리 천진난만하더라. ㅎㅎ 다들 몇 마리 씩 잡아서 일부는 회를 치고 나머지는 구이용으로 장만했다. 명경지수, 맑은 물속의 괴기라서 땟깔, 맛깔 모두 합격이란다. 다만 흔하디 흔한 메가리라서 시컨둥한 대접을 받았으니, 나체로 누운 괴기 입장에선 환장할 노릇 아니었을까? ㅋㅋ  야간 낚시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숙소로 철수한 이후 자정이 휠씬 넘도록 이어진 술자리의 기막힌 얘기들을 어떻게 전하랴... 다양한 토크 쇼를 훔쳐들은 주인장 왈, "41번 째 맞이한 우리가 최고 수준의 손님" 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하면서도 엄지척을 매기더라는 사실만 전하마. 돌아 오는 길 통영의 이순신 장군 기념 공원에 들렀다가, 고성 하일면의 돌담횟집에서 접한 점심 식사가 가성비 으뜸이었다는 정보는 모든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을 정도. 식당 곁의 단아한 바닷가 풍경도 나름 좋았고, 특히 인근 외지 방문자 지원 센터의 책임자 격 마담이 우리 일행에 베푼 파격적 친절은 결국 달변의 황도사를 겨냥하였으리라... ㅎㅎ 귀가하니 이건희 회장의 사망 뉴스가 길게 이어진다. 억만금을 지녔으나 단 한푼도 가져가지 못한 그가 우리에게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돈보다 훨씬 더 소중한 그 무엇을 위해 다음 번 나들이엔 친구들의 폭발적 참가를 기대한다. 내가 뭐라디?  맘대로 놀러다니는 우리가 이건희보다 더 행복한 인생이라고 전부터 얘기했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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