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프리카 통신 - 이집트 2 최영도  (Homepage) 2018-04-16(월) 12:51:31, 2413

홍해와 함께 한 후루가다의 힐링으로 에너지를 충전. 다시 머나먼 고대유적지 룩소르로 향함. 점점 적도를 향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여정이라 35도를 넘는 더위가 파리떼와 함께 따라 붙는다. 낯더위는 살이 타는듯하고 숨이 턱턱 막힌다. '니하오'라는 인사도 지겹고'차이니즈?'라는 물음에 '노우~~코리아' 라고 대답하기도 싫다! 룩소르는 아스완과 함께 이집트 번성기의 여러 신전과 유적들이 남아있는 곳~~ 카르낙신전, 룩소르신전, 왕가의 계곡(람세스2세를 비롯한 왕가의 무덤터--투탕카멘의 무덤도 여기서 발견), 핫셉수스신전 등등 세월의 흐름과 외침으로 반쯤은 파괴되고 신상들은 코나 얼굴이 찢기어져 뭉개져있지만 옛 번성기의 영화를 짐작할 만큼 웅장하고 벽화들은 아직 화려하다. 나일강은 이집트의 젖줄이라 한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강인만큼 카이로 도착부터 마주한 나일강은 여행 내내 길~~게 그 모습을 보여준다. 폭은 한강보다 넓지 않은 것 같은데 발원지가 짐바브웨이고 그 끝이 지중해와 홍해로 갈라져 흐른다고 하니 참으로 긴~~강이다. 신전을 돌아보고 펠루카(돛과 바람으로만 움직이는 요트처럼 생긴 배)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나일강 위에서 잠깐의 호사를~~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바로 아스완까지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는 도중에 있는 신전을 둘러보기 위해 차로 이동. 더위&지루함과 사투를 벌이며 감동이 점점 줄어들 쯤 반겨주는 아부심벨신전의 람세스2세. 고생한 보람을 안겨준다~~ 유적지 탐방을 마치고 더러운(?) 야간열차를 타고 다시 카이로로~~~ 카이로는 무질서와 무법천지다. 차선과 신호등은 무용지물. 달리는 차들 사이를 누비는 사람과 앞 다투어 머리부터 먼저 들이밀고 보는 차들을 보고 있자니 간담이 서늘하다~~~ 사고가 안 나는 게 신기하다. 12일간의 흡연자들의 천국(온천지가 흡연구역)이자 애주가들의 지옥(술파는 식당이 없음-drinks에서 술을 사와 방구석에서 마셔야 됨) 이집트를 뒤로하고 터어키로 날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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