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머위 박상배  (Homepage) 2020-06-05(금) 08:04:05, 1765

오늘은 봄의 전령사이기도 한 머위에 대해서 올리겠습니다. 봄이 되면 머위를 많이들 드시는데요. 정작 우리가 봄나물로 먹는 머위의 효능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최고의 건강식품을 먹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머위는 머구, 머우라고도 불리며 봄이 되면 잎과 줄기는 나물로 또는 쌈으로 식욕을 자극하지요. 머위에는 단백질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슘, 칼륨, 나트륨, 인, 당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최고의 영양식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플라보노이드를 비롯해서 사포닌, 카로티노이드, 사과산, 포도산 등이 들어 있어 폐를 청소하고 기침, 가래, 천식, 편도선에 아주 좋은 효능이 있지요. 이른 봄에 올라오는 꽃은 술이나 차로 마시면 항암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도 머위의 꽃과 뿌리를 써왔는데요. 복어독에 중독되었거나 습진, 종기, 종창(욕창), 기관지염에 써왔습니다. 특히 산머위를 많이 썼는데 산중의 사찰에서도 썼다고 합니다. 약명으로는 연봉초, 독각연으로 불렸으며 잎과 뿌리를 짓쪄서 뱀독의 해독제로도 썼습니다. 머위의 잎과 줄기로 생즙을 내어 복용하면 임파선, 설사, 감기, 인후염에 좋고요. 편도선이 부었거나 가래가 끓 때에도 좋은 효능을 보입니다. 꽃과 뿌리를 채취하여 음건해서 차로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고 항암치료에도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꽃은 만개하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개하면 약효가 사라집니다. 뿌리는 사계절 내내 채취해도 됩니다. 음건한 꽃과 뿌리는 잘게 썰어 적당량을 넣고 녹차처럼 내려 마시거나 중탕으로 내려 마셔도 됩니다. 항상 가까이 있지만 효능을 모르고 막연하게 몸에 좋다, 하는 것보다는 알고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 남도에서는 머위의 잎은 거의 드시질 않고 대를 볶아서 들깨가루를 뿌려서 나물로 드시고 계시더군요. 제가 살던 충청도에서는 머위의 잎과 줄기를 모두 먹지요. 중간 정도 크기의 머위의 잎과 줄기를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양념간장을 맛나게 해서 쌈으로 먹습니다.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어서 입맛이 없는 환절기 때에 이보다 좋은 쌈은 없습니다. 가끔 저희집 식탁에서 머위쌈을 드신 분들도 이제는 머위쌈을 즐기는 매니아가 되셨습니다. 대를 볶아서도 먹지만 들깨가루보다는 들기름에 볶으면 나름대로 더 맛나게 느껴집니다. 지방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입맛은 고향에 길들여져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출처 ☞ `약초(자연초)`사랑 밴드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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